
필자는 올해 대학교를 졸업한 백엔드 개발자 꿈나무입니다. 현재 웹 서비스를 혼자 개발 및 운영하며, 실제 트래픽 환경에서의 트러블슈팅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프로덕션을 운영하며 느낀 점에 대한 기록입니다.
왜 이 프로젝트를 만들게 되었는가?

저는 수강신청에 지독히도 소질이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졸업 학점 130학점 중 90학점을 교수님을 통해 서면 신청으로 채워야만 했습니다.
마지막 학기마저 수강신청을 실패한 직후,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불편함을 직접 해결하고자 기획부터 런칭까지 단숨에 실행에 옮겼습니다.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기술로 해결하는 것, 그것이 이 프로젝트의 첫 출발이었습니다.
서비스 런칭 전, 시장성과 가치 검증
서비스를 런칭하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시장 조사와 사용자 가치였습니다.
- 공급 부족
- 전국 340여 개 대학 중 자체적인 수강신청 연습 시스템을 제공하는 곳은 극소수였으며, 대부분의 학생이 매뉴얼이나 영상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 시청각 자료와 실제 수강신청 사이의 경험적 간극을 줄이는 것은 실전 모의 환경 구축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라 생각했습니다.
- 명확한 수요
- 저출산이나 통폐합 등의 장기적 변수가 있으나, 현재 시점에서 매 학기 수강신청을 겪어야 하는 대학생 타겟층의 수요는 매우 뚜렷하다고 판단했습니다.
- 특정 대학교의 UI 지원에서 나아가, 서버 시간 동기화와 클릭 타이밍 연습 등 타 대학 학생들도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언제 서비스가 성장했다고 느꼈는가?

초기에는 대학생 지인분들께 직접 피드백을 요청하여 서비스를 개선했고, 사용자분들의 오류 제보 및 피드백(VOC) 대응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신규 대학교 추가 문의를 받았을 경우, 사용자와 직접 메일로 UI 디테일을 조율하며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배포했습니다.
이러한 사용자와의 소통을 통해 감사하게도 자발적 홍보등을 해주셔서 사용자 유입이 많아졌습니다.
운영하면서 어려웠던 것은?
이 부분에서는 따로 회고록으로 작성할 예정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1. 예상치 못한 오류
기존에 팀프로젝트나 토이프로젝트에서는 경험 해보지못한, 실제 유저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예외 상황과 버그들을 직접 마주하고 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실제 프로덕션 환경에서의 트러블슈팅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했습니다.
2. 마케팅, 홍보
수강신청 이벤트를 기획하여 대학 커뮤니티(에브리타임)에 홍보했으나, 홍보 게시물 규정 위반으로 계정 제재를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투입 비용 대비 참여율이 낮았으며, 마케팅 전 타겟 플랫폼의 규정과 생태계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3. 운영에 대한 책임감
초기 목표였던 MAU 3,000명을 넘어서면서, 운영 미숙으로 인한 작은 실수나 시스템 장애가 유저의 피해로 직결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운영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도 컸지만, 서비스 덕분에 수강신청에 성공했다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동력 삼아 서비스 안정화와 기능 고도화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운영하면서 좋았던 기억은?

위와 이어지는 내용으로 저는 1인 운영으로 인한 부담감과 압박감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와중, 하나의 사용자 문의를 받게 되었고, 해당 문의가 저에게 정말 큰 동력을 주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 서비스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져 이후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유저들의 자발적인 커뮤니티 홍보가 이어졌고, 제가 개발한 서비스가 누군가의 실제 문제를 해결했다는 명확한 확신과 성취감을 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강신청 기간동안의 사용자 수는?

MAU 25,000이라는 결과는 서비스 자체의 완성도보다 유저들의 자발적인 입소문과 시기적 운이 크게 작용했음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서비스의 성장은 일회성 트래픽 폭발이 아니라, 다음 수강신청 시즌에도 이 유저들이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지표에 자만하지 않고, 일시적인 운을 확실한 기술적 성과로 증명하기 위해 시스템의 내실을 다지고 안정성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